‘칼슘의 왕’으로 불리는 멸치는 칼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관절염 예방에 탁월하다. 비타민D도 풍부하며,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도 많아 혈전 생성을 예방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가을 멸치 어황이 지난해 비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가 지난 7월에 실시한 남해연안(완도~부산) 멸치 자원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과 자어(仔魚)의 분포밀도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6배, 7.0배 높게 나타났다.
자어는 알에서 부화하여 먹이를 먹기 시작하기 전 단계의 어린물고기를 말한다. 멸치 알 밀도(개체/10㎥)는 2020년 2→2021년 245(1065%↑), 멸치 자어 밀도(개체/10㎥)는 2020년 3→ 2021년 21(700%↑).
이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7월은 짧은 장마와 22∼26℃ 범위의 수온 이 형성됐고, 남해동부(남해군∼거제시) 연안에서 어미멸치와 자어의 먹이가 되는 요각류의 성체와 유생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요각류는 절지동물문 갑각강 요각류목에 속하는 동물플랑크톤이다.
일반적으로 알에서 부화한 어린 멸치는 2~3개월 후 3cm 크기의 소형멸치(자멸)로 성장한다.
멸치는 세멸(1.5 cm 이하), 자멸(1.5〜3 cm), 소·중멸(3∼7.6 cm), 대멸(7.7 cm 이상) 등으로 기선권현망수협에서 위판되는 건멸치 크기를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지난 7월에 대량으로 발생한 멸치의 알과 자어는 적정수온과 먹이 등이 유지될 경우 9월 중순부터 소형멸치로 성장해 본격적으로 어장에 가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 남해 연안에서 태어난 다량의 어린멸치들은 수온증가와 함께 풍부한 먹이생물을 통해 소형멸치(자멸)로 성장해 7월 어획량은 작년보다 6.4배 증가했다.
7월 세멸 어획량은 2020년 1.86 톤→2021년 12톤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7월에 산란·부화한 멸치 알과 자어들이 고밀도로 조사됨에 따라 남해안 가을어황 전망이 밝으나 해황에 따라 어획변동이 큰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어황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