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의 ‘하나개’는 ‘큰 개펄’이라는 뜻이다. 썰물 때면 백사장 바깥으로 개펄이 넓게 드러난다. 백사장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으로는 드물게 개펄에서 다양한 조개류 등을 잡을 수 있다.
해수욕장 한쪽에는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숭어·우럭·망둥어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매년 5월에는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행사도 연다.
그런데 코로나19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지난 9일부터 하나개해수욕장 갯벌 일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9년 무의대교 개통 이후 하나개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년 대비 약 4배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 선호 및 SNS 발달로 새로운 갯벌 활동 포인트로 부상하면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이용객은 2018년 1만5795명, 2019년 2만7896명, 2020년 11만1228명이다. 연안사고 추이를 보면 2018년 1건에 1명, 2019년 3건에 6명, 2020년 10건에 24명, 2021년 8건에 21명이다.
인천해경은 야간 및 주의보 이상 기상특보 발효 시 모든 갯벌 활동객 대상(단순 출입 포함) 5개의 해점 내측 해역에 대해 지난 9일자로 하나개해수욕장 갯벌 일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개인별 안전수칙을 준수해 연안사고를 예방해 달라”며 “갯벌 활동 시에는 조석 시간표를 꼭 준수하시고 독단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
갯벌 사고 시 해양안전 모바일 앱(해로드)을 이용하면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보다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