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한라생태숲으로 치유여행

코로나시대 맞아 탐방객 12만3000명, 전년대비 24%↑
박상건 기자 2021-07-19 13:28:59

제주도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된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산림트래킹과 함께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한라산에 서식하는 동물 143과 500여종, 식물 130과 76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난대성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모두 볼 수 있다. 

한라산생태숲 산책길(사진=제주도 제공)

또한 한라생태숲은 시험연구림으로서의 기능도 갖춰 제주도 온・난대림 수종, 한라산 고산대 희귀수종에 대한 유전자보전 연구와 한라산의 훼손지 복구를 위한 식물증식, 내한성 적응시험림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시대 숲 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친 심신치유 기회의 장으로서 한라생태숲은 제격이다. 초화류, 수목 등을 군락을 이룬 숲에서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숲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기쁨이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한라생태숲이 생물자원보전 및 산림휴양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하고자 시행한 탐방편의시설 보완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생태숲 전경(사진=제주도 제공)

제주 자연생태계의 교육장이자 탐방객들을 위한 힐링의 장소인 한라생태숲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을 위해 올해 3억2000만원을 투입, 수목식재와 휴식 공간을 위한 탐방편의시설을 대폭 보완했다.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는 참꽃나무 테마숲은 매년 5월에 진분홍 참꽃을 구경하러 많은 탐방객이 방문함에 따라 480여 본을 추가 보식하는 한편, 참꽃숲 터널 50m를 조성해 참꽃나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라생태숲 원형 광장주변에 연중 신비로운 초록빛 세상을 볼 수 있도록 5700㎡의 이끼원을 조성했고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새롭게 선보인다. 

왕벚나무 테마숲 주변 언덕에는 매년 8월에 꽃물결을 볼 수 있도록 제주상사화 2만여 주를 식재했다. 야생화원에는 초록나무에 하얀 눈이 덮인 풍경을 자아내기 위해 이팝나무 125본을 심었다. 

한라생태숲은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해 무장애구간 장애인 점자블록 46㎡ 구간의 탐방로를 탄성포장재로 교체했다. 탐방객 안전을 위해 산책로, 숯모르숲길 노후야자매트 1km도 보수했다. 

한라산 생태숲(사진=제주도 제공)

여름철 탐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없다. 생태숲 내의 지정된 장소 외에는 음식물 반입과 식사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운영하고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한다. 주말 숲체험 탐방프로그램은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가능하고 프로그램 1회당 초등학생 및 보호자 등 40여명만 출입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한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코로나시대 숲 체험활동을 통해 피로감을 해소하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자생식물증식·복원 및 탐방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최고의 생태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한라생태숲을 찾은 탐방객은 12만3000명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9만9000명 대비 24% 증가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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