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거진읍에 있는 무인등대가 고성군의 새로운 랜드마크 거진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거진읍의 거진항은 동해안 최북단 최대 항구다. 38선 이북에 위치한 국가어항으로 전국 명태 어획량의 60%를 출하한다. 어부들은 동해 민간인 통제선 근처까지 가서 고기를 잡는다. 명태 외에도 청어, 도루묵, 새치, 양미리, 오징어 등 연안 어종이 아주 풍부한 편이다.
거진항은 1940년대까지 원산, 부산 간 여객선의 기항지였다. 1925년부터 1945년까지는 동해북부선철로의 거진역도 있었다. 거진은 농산물과 해산물의 집산지였다.
거진등대는 그 영화로운 거진읍 시절의 어제와 오늘을 지켜보는 산증인이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안절벽 위에 솟아 있다. 거진등대는 휴전선에 가장 가까운 유인등대로써 1965년 첫 불을 밝혔고 등대 불빛은 57km 해역까지 가 닿았다. 그렇게 성어기에 몰려든 500여척 어선들의 안전항해와 어로작업, 군인들의 해상경비를 도왔다.
등대원이 철수한 거진등대는 현재 대진등대에서 자동원격제어와 감시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거진항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해맞이공원으로 재단장해 시민과 여행자들의 쉼터로 활용 중이다.
강원 고성군은 이 등대를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공원화를 추진하는 투자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거진 등대공원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거진읍 등대공원 일원 33만평(1백만㎡) 부지에 약 1210억원을 투자하여 대중제 골프장 18홀, 콘도미니엄 200실, 어업 전시·체험관 및 판매장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다.
고성군은 관련 인허가 및 기반시설 지원 등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하여 조속한 사업 추진을 돕고 고성 북부권을 대표하는 관광휴양단지가 적기 조성될 수 있도록 투자기업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관광휴양단지를 추진해 지역 관광 랜드마크 확보 및 브랜드가치 상승, 시설 조성 및 일자리 창출, 관광객 증가로 지역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그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상징적 수범사업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고성의 지속 가능 발전과 성장 동력 확보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