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군산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16개의 유인도와 40여개의 무인도가 해상에 펼쳐져 있다. 이로 인해 어장이 발당하고 중국대륙과 아태무역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을 주 무대로 하는 만큼 선박 통행이 많고 이들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위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등대의 중요성이 날로 놀아지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고군산군도 중 한 섬인 옥도면 연도 서쪽 해상 암초에 등대를 새로 설치했다. 국비 6억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항로표지 일종인 등표가 설치된 것이다. 등표는 암초나 수심이 얕은 곳 등에 설치된 불빛을 비추는 기능을 가진 탑 모양의 항로표지다.
이번에 등표가 설치된 곳은 연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220m 길게 뻗은 곶이다. 곶은 섬이 바다 쪽으로 뾰쪽하게 나온 곳을 말한다. 이 곳은 만조 시 암초가 보이지 않아 선박이 얹히는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이 도사렸다. 그래서 어촌계 등을 중심으로 어민들은 항로표지 설치를 요청해왔다.
이에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선박이 암초를 피해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곶의 끝단에 ‘군산연도등표’를 설치했다.
군산연도등표는 높이 22.4m, 직경 1.8m 규모의 원형 강관구조물로 등표 상단의 불빛은 멀리 13km 밖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 주간과 야간 운항 선박의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해수청은 선박 얹히는 사고가 잦은 군산외항과 금란도 인근 해상 암초에도 등표를 설치하는 공사를 추진 중이다. 오는 8월말 준공될 것으로 예정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관계자는 “군산 해상교통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개선하기 위해 항로표지시설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