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화산폭발로 생성된 섬이다. 그래서 화산지형과 함께 섬 특유의 자연, 문화를 갖고 있다.
제주도는 대륙과 다른 생성과정을 거치면서 제주만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과 동식물의 모습을 이루었다. 척박한 농토를 일구고 거친 바다의 풍랑과 태풍의 길목에서 바람에 맞서 삶을 영위하면서 선인들은 불굴의 ‘개척정신’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제주정신’으로 전했다.
이러한 제주만의 독특한 ‘민속유물’과 ‘자연사적 자료’를 수집·보전하여 전승하는 곳이 민속자연사박물관이다. 1984년 국내 유일의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개관해 민속, 자연사, 해양 분야로 구분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최근 대대적으로 개선한 중앙정원을 지난 5일부터 선보였다.
중앙정원은 박물관 전시실 사이 정중앙에 위치해 전시실 유리면을 통해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제주 전통가옥 구조상 ‘마당’을 형상화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새롭게 단장한 중앙정원은 제주의 척박한 자연 속에서 발현된 제주만의 전통성을 보여주기 위해 3가지 주제의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3가지 주제는 용암대지 위에 식물과 암석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곶자왈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자연정원’, 전통가옥에서 안거리(안채) 뒤에 있는 마당인 안뒤를 표현한 ‘전통정원’, 초가지붕의 재료로 쓰인 새(띠)와 밭담을 조화롭게 배치한 ‘밭담길’ 등이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중앙정원이 관람객들에게 자제주의 자연과 전통이 주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유지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