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가 파닥이는 계절이다. 6월이면 양양군 남대천에는 은어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낚시도 즐겁고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다. 지금이 딱 제철인 은어 요리 맛도 일품이다. 지금, 양양은 은어의 추억과 특별한 맛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양양은 산 숲에서는 양양송이버섯이 향기와 멋스런 자태를 자랑하고 2만km의 어도를 거슬러 남대천으로 다시 돌아오는 연어와 수중군자로 불리는 은어가 있다.
특히 양양 남대천 은어는 5월이 금어기이고 6월초부터는 은어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전국의 낚시인들이 남대천으로 몰려든다.
은어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청정어종으로 그윽한 수박 향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특히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풍부하다.
또한 은백색 빛깔의 은어에서 느껴지는 신기한 수박 향은 뱃살 아래쪽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검은 막에서 난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양양의 은어는 고성, 강릉, 삼척의 은어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던 토종 민물고기로 궁중의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특히 양양의 은어는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남대천에서 바짝 말린 ‘건은어’와 갓 잡아서 내장을 손질한 ‘생은어’를 궁중의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은어는 선대인들이 월별로 ‘일품일미(一品一味)’ 할 만한 각 지역의 제철 토산음식으로 정해 놓은 ‘월령천신품목’ 뿐만 아니라,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 같은 여러 문헌에서 양양의 은어를 천리길 밖의 왕궁까지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그 맛이 특히 좋았다고 한다.
임금이 먹을 귀하고 값진 제철음식으로 한양에서 천리밖에 이르는 양양의 은어를 진상했다고 한다. 양양 은어는 예로부터 특별한 별미음식임이었던 것이다.
은어 요리로는 은어튀김, 은어 소금구이, 은어 회 등이 있으며, 양양 남대천 인근의 몇몇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