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섬은 몇 개일까? 3000여개의 섬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정확한 통계가 없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전국의 미등록된 섬을 측량해 지적공부에 신규 등록하는 ‘미등록섬 신규등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우리 섬의 정확한 실태조사 작업이라는 점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
지난달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미등록섬 신규등록에 따른 경계설정 기준, 섬의 특성 상 선박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한 해결방안, 소유자의 결정방법 등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지난 24일 한국국토정보공사 경남지역본부는 경남에서 처음으로 거제시 하청면 어온리 620-6번지 인근 미등록섬(일명 매암섬)에 대한 드론측량을 시범 실시했다. 뜻깊은 이 자리에는 경상남도 토지정보과 관계자, 해안이 접한 경남6개 시·군 담당자가 드론측량 수행을 참관했다.
이번 신규 등록 측량을 드론측량 방법으로 실시해 측량성과의 정확성 여부를 점검하고, 측량비용 및 기준점 설치비용 등에 따른 내년도 본 사업 예산편성 및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거제시를 포함한 전국 5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실시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신규등록 시범사업에 따라 측량한 미등록섬에 대하여는 토지소재지·지번 및 면적을 결정하고, 소유자 확정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지적공부에 등록할 예정이며, 시범사업의 결과에 따라 내년에 우리 시의 미등록섬을 일제조사하여 지적공부에 신규등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