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01만 481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초 6월 말까지 접종 목표가 1300만명이었는데 목표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섬 지역에는 보건소 등 의료시설이 취약한 실정이다. 그래서 섬이 많은 전남권은 지난 14일부터 6월말까지 해군함정을 활용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나 전국 섬으로 확대된 것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권 섬 지역인 옹진군은 지난 7일부터 7개면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섬 순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사전예약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나,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군은 위탁의료기관이 백령도, 영흥도에 각각 1개소씩 2개소만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옹진군은 인천시와 질병관리청에 건의해 각 면 보건지소 8개소를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 받았으며, 군 보건소 방문접종팀을 보강해 섬 순회 방문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 추진을 위해 사전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해 면사무소에서 리별 공무원을 지정하여 직접 방문 및 연락을 통해 예방접종 안내와 접종대상자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 동의자에 대해 연평도 7~8일, 덕적도 10일, 장봉도 11일, 자월도 14일, 대청도 15~16일, 백령도 17~18일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조기 집단면역 달성을 통해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백신 접종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덕적면 문갑도, 굴업도 일대와 승봉도, 이작도, 소이작도는 병원선을 동원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