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과 어민들 생계의 터전인 갯벌의 미생물 환경을 야금야금 잠식하는 잡풀들 제거가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날로 늘어나는 갯끈풀은 서해안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대표적 해양식물이다.
우리나라 갯끈풀 대표적인 서식지는 강화도, 영종도, 신도, 장봉도, 대부도, 서천, 김제, 진도 일부 해안이다.
갯끈풀은 특히 인천 서해권역의 강화도 갯벌에서 군락을 형성해 집중 서식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최근 강화군 및 지역어촌계를 대상으로 해양생태계 교란 및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갯끈풀 제거 및 관리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해양수산부·인천시·강화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갯끈풀 서식지 저감 작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는 강화군 및 지역어촌계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갯끈풀 제거 및 관리사업 추진현황, 갯끈풀 식별·신고 및 참여방법 소개, 기타 정보 공유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 갯끈풀 제거작업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갯벌 초입부 내 생장군락에 대한 뿌리 뽑기 방식을 통해 연중 제거효과를 높이는 ‘갯끈풀 시범 수매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단은 올해 갯끈풀 제거사업 추진을 위해 지반 특성별로 중장비를 투입하여 갯벌 뒤집기를 진행함으로써 작업 면적 및 제거효과를 높이고, 갯끈풀 제거작업 잔여물 확산 방지를 위해 외곽부에 방지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는 갯끈풀 확산우려지역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그 밖의 지역은 반기별 모니터링 및 긴급대응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유상준 해양환경공단 해양보전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갯끈풀 제거·관리에 실효성을 높이고 후손들에게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사업설명회와 더불어 철저한 안전점검 및 교육을 바탕으로 무사고·무재해를 달성하기 위해 갯끈풀 제거 수행기관과 안전협약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