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꽃’ 중에서)
비닐하우스 속에서 덥지만 무더위를 잊기 위해 올 여름 통영시를 찾을 여행자들을 위해 꽃은 청초하게 피어났다.
통영시농업기술센터는 통영 관광지와 읍면동에 여름 꽃을 식재하고 분양하며 여름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통영시농업기술센터 내 양묘장에서 자란 여름 꽃이 통영시내 곳곳으로 외출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백일홍, 제라늄, 스토크, 과꽃, 메리골드 5종 5만4000본. 3만1000본 정도는 읍면동에 분양하고 나머지는 주요관광지에 직접 식재한다.
교통량이 많은 통영터널 명정교차로에 추가로 쌈지 꽃밭도 조성해 관광객에게 통영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여름 꽃뿐만 아니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 주변에는 튤립이 지고 난 자리에 여름에는 푸르고 가을에는 붉게 변하는 ‘코키아’를 식재하고 새로운 포토존도 설치해 이색적인 바다풍경과 함께 추억을 간직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통영을 찾는 방문객들이 활짝 핀 여름 꽃과 색다른 바다풍경 등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희망이 샘솟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