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가면 꽃들이 희망을 노래하지

코로나 답답함, 여름 꽃과 파도소리에 훌훌 털어보자
박상건 기자 2021-06-14 08:26:03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꽃’ 중에서) 

통영시농업기술센터 양묘장(사진=통영시 제공)

비닐하우스 속에서 덥지만 무더위를 잊기 위해 올 여름 통영시를 찾을 여행자들을 위해 꽃은 청초하게 피어났다. 

통영시농업기술센터는 통영 관광지와 읍면동에 여름 꽃을 식재하고 분양하며 여름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통영시농업기술센터 내 양묘장에서 자란 여름 꽃이 통영시내 곳곳으로 외출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백일홍, 제라늄, 스토크, 과꽃, 메리골드 5종 5만4000본. 3만1000본 정도는 읍면동에 분양하고 나머지는 주요관광지에 직접 식재한다. 

통영시 사량도(사진=섬문화연구소DB)

교통량이 많은 통영터널 명정교차로에 추가로 쌈지 꽃밭도 조성해 관광객에게 통영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여름 꽃뿐만 아니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 주변에는 튤립이 지고 난 자리에 여름에는 푸르고 가을에는 붉게 변하는 ‘코키아’를 식재하고 새로운 포토존도 설치해 이색적인 바다풍경과 함께 추억을 간직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통영을 찾는 방문객들이 활짝 핀 여름 꽃과 색다른 바다풍경 등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희망이 샘솟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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