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생활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물이다. 특히 서해안 섬들의 식수난은 뿌리가 깊다. 섬에서 물을 마시고 이용할 수 있는 식수원 개발은 곧 섬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편의증진을 의미하는 동시에 여행객들 방문 불편이 해소돼 섬 관광이 활성화된다.
서해안 덕적도 일대에서는 한 때 식수난에 급수난에 시달려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샤워할 수 있는 물이 없어 민박집 운영과 해수욕장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시작된 가운데 군산시는 고군산군도 섬사람들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식수원 개발사업을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 서남쪽 약 50㎞ 해상에 위치한 선유도,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횡경도, 방축도, 명도, 말도 등 63개 군도를 말한다. 유인도만 16개다.
새만금 국제해양관광단지 계획사업으로 고군산군도의 섬들은 일부가 육지와 이어졌다. 고군산도라는 명칭은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 불렸던 선유도에 있던 조선 수군부대인 만호영이 세종 때 군산으로 옮겨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의 ‘고군산’으로 불리곤 있다.
군산시는 2030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288억원을 투자해 고군산군도의 방축도, 명도, 말도, 비안도, 두리도, 관리도 등 6개 섬의 식수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지하수와 해수 담수화에 의지해왔던 고군산군도 섬 지역에 용담댐에서 공급되는 맑고 깨끗한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자해 선유도에서 방축도까지 해저관로 3.4㎞, 상수관로 6.8㎞ 매설 및 가압장, 배수지 등 수도시설 설치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명도~말도 지역에 2023년까지 총사업비 64억원을 투입해 상수관로 7.3km 매설 및 가압장, 배수지 등 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진희병 수도사업소장은 “육지에 비해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섬 지역에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과 식수원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주민들이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