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죽도 금강죽봉, 고흥군 국가 명승지 되다

빼어난 식생…소록도, 나로도, 거금도와 다도해 풍경 연출
한민정 기자 2021-06-11 13:41:08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고흥군은 국가 명승 1호가 탄생 한 것이다. 

고흥 금강죽봉(金剛竹峰)은 고흥군 도화면 남단에 있는 섬이다, 지죽도(支竹島) 태산(또는 남금산)에 있는 주상절리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예부터 바다 쪽에서 보면 바위가 왕 대나무처럼 솟아서 ‘금강죽봉’이라 불러왔다. 

지죽도 금강죽봉(사진=고흥군 제공)

금강죽봉은 수직절벽의 높이가 약 100m로 절경을 이룬다. 흰색의 응회암이 발달한 주상절리로 지질학적 특성이 두드러지며, 바다와 맞닿은 부분에 해식동굴, 바위경사지인 해식애와 기암괴석들,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 바위틈에서 자라는 곰솔 등 식생경관과도 조화를 이룬다. 

이 섬은 주변 소록도와 나로도 거금도 등 크고 작은 섬들과 잘 어우러져 다도해 해상 경관을 다양하게 연출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기지인 발포진과 이순신장군 사당인 충무사가 위치하고 있다. 

금강죽봉 주상절리대(사진=고흥군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달 26일 2021년 제5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6월 9일자로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확정 고시했다. 

고훙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문화재청과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금강죽봉이 경사가 가파르고 수직절벽인 만큼 안전성 확보 및 자연그대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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