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산 중만생종 양파, 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등 선제적 대책을 추진한다”라고 최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상 가능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7.5% 줄어든 110만t, 마늘은 2.2% 감소한 32만t 수준이다. 올해 재배면적의 경우 평년 대비 중만생종 양파는 11.0%, 마늘은 9.7% 줄었다. 다만,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작황은 평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농식품부는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그러나 양파 및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단경기 공급 부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경기란 농산물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훨씬 적어지는 시기로 양파 및 마늘의 경우 2021년 12월~2022년 3월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6~7월 수확 및 출하기 공급 과잉 방지를 통해 적정한 농가 수취가격 형성을 유도하고, 단경기에는 공급량 대신 수입이 느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축을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6~7월 중 산지농협 계약재배 보관 물량 일부인 중만생종 양파 1만t, 마늘 2500t을 비축하기로 결정했다.
양파는 단경기 수급 상황에 따라 도매시장 상장 또는 공매 및 직배 등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마늘은 깐마늘 선호 경향에 맞춰 가공, 도매시장이나 소비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 단체는 수급 상황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성이 낮은 품위 저하품의 출하를 금지하는 등 자율적으로 수급을 조절하면서 소비 촉진을 홍보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파늘 정부 비축은 수확·저장 초기 농가의 가격 불안 분위기 전환을 위한 시장 격리, 단경기 수급 불균형 대비 물량 사전 확보라는 의미를 함께 갖는다”라며 “자조금 단체에서도 시장 출햐규격 마련, 경작면적 관리 등 생산 및 유통 조절을 통해 양파와 마늘 수확기 가격이 안정적 관리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라고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