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 등대는 수심 얕아도 설치해요

여수해수청, 대경도 저수심 해역에 항로표지 설치
박상건 기자 2021-05-28 08:49:55

등대는 램프와 렌즈를 이용해서 불빛을 비추도록 만들어진 탑 또는 건물을 말한다. 등대는 밤에 항해나 바다의 수로 안내를 돕는 역할을 하며, 주로 항구, 해변의 방파제, 외딴섬에 세워진다. 안개가 짙어서 시계가 불분명할 시엔 등대에 설치된 공기압축기를 이용하거나, 레이다 비콘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경도서방등부표(사진=여수해양수산청 제공)

그런데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최근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서방해역에 등대 하나를 설치했는데 이 등대는 수심이 얕은 구간임으로 선박 항해자는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세워진 것. 여수항을 입·출항하는 선박들에게 저수심 표시용 항로표지(등부표)를 통해 안전항해에 위험요소를 사전에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항로표지가 설치된 해역은 여수항 입·출항 항로로 저수심이 길게 형성돼 선박 좌주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여수항에서 입·출항하는 여객선과 국동항을 통항하는 어선들의 안전항해를 지원하기 위하여 항로표지를 설치했다. 좌주(坐洲)는 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리는 것을 말한다. 

여수항 방제선 선교(사진=여수해수청 제공)

또한, 이 해역은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한 선박통항로 안전성 평가 결과, 선박통항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표지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평가됨에 따라 야간에도 저수심 구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등화시설이 있는 등부표를 설치했다. 

등부표 설치가 완료됨에 따라 여수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은 물론 인근해역의 어업활동 안전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여수 해역 선박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해상교통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안전한 바닷길 조성을 위하여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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