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철새 서식지가 동해안 최초 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 등재됐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통해 국제철새도시로 거듭났다.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으로부터 공해를 극복하고 철새 개체 수가 증가하는 등 철새 부양능력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울산시의 등재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다. 주목할 점은 이전 16개의 사이트가 서해안 갯벌을 찾는 철새 위주인데 비해 동해안에 흐르는 하천 습지와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심 내 하천의 최초 등재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3년 등재신청을 했으나 실패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 외황강, 회야호 등 대상지를 확대해 지난해 10월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등재 신청 후 11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총장 일행이 울산을 방문해 철새 서식지 현장실사를 진행했고 신청서 보완작업과 검증 과정을 거쳐 국제철새 이동경로 중 하나로 기록하게 됐다.
‘철새이동경로 등재기준’은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을 준용한다. 매년 물새 2만 마리 이상 정기적으로 부양 또는 전 세계 물새 개체 중 1% 이상 부양이다. 세계 멸종 위기종을 상당수 부양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라 매년 물새 2만 마리 이상 정기적으로 부양 문제를 통과했다. 최근 3년간 평균 4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부양 중이다. 전 세계 물새 개체 중 1% 이상 부양과 관련해서는 흰죽지, 흰줄박이오리, 갈매기, 흰비오리, 민물가마우지 등이 서식한다.
5종의 철새가 전 세계 개체수의 1%를 초과해야 하는데 황새, 노랑부리백로, 흰죽지, 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 위기종과 흑기러기,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이 다양하다.
울산시 철새이동경로는 태화강 중류와 하류, 울산만, 울산북해안, 회야호, 선암호 등이다. 평가 기준의 정당성에서는 이동성 물새 부양 및 이동성 물새 수치를 충족했다. 지난 2018년 물새 5만3286마리, 2019년 물새 4만8605마리, 2020년 물새 2만3530마리다. 2014부터 2020년까지 이동성 물새의 평균 최대수는 2만2451마리다.
멸종 위기종 및 전 세계 서식 수의 1% 이상 물새 부양과 관련해서는 흰죽지, 흰줄박이오리, 갈매기, 흰비오리, 민물가마우지 등이 있다. 국가적 주요종은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흑기러기, 흰목물떼새 등이다.
서식지의 환경 특징을 보면 태화강 철새 서식지는 태화강 중류, 태화강 하류, 울산만, 울산 북해안, 회야호, 외황강,선암호 7개 구역을 포함한다. 태화강 유역의 지질은 백악기 퇴적암, 화산암 및 화강암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겨울철 대륙성 기후, 여름철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가진다.
연평균 강우량은 1277㎜, 수질은 지난 2007년부터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태화강 철새 서식지는 산업수도 울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업화 가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으나 환경 회복을 통해 개체 수 증가와 다양한 식물종이 회복 중이다.
세계철새의 날이 있다. 이날은 철새와 서식지를 보존하고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지정됐다.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이 철새의 날이다. 올해는 5월 8일과 10월 9일이다. 울산시는 지난 8일 세계 철새의 날을 기념하고 지난 13일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개최해 국제철새도시로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세계 철새의 날은 지난 2006년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협정 사무국(AEWA)이 지정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철새의 날이 좋은 반응을 얻어 세계 철새의 날을 지정했다.
세계 철새의 날이 포함된 주에는 축제와 교육 프로그램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철새들이 직면한 위협과 생태학적 중요성, 철새들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태화강에는 약 80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다양한 철새뿐만 아니라 어류와 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태화강은 급격하게 진행된 산업화의 과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울산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태화강으로 회복하여 현재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년간 평균 4만 마리 이상의 철새들이 태화강을 방문했다. 특히 흑기러기,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