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스트레스 털어내고 치유의 숲길을 걷자

전국 걷기운동 붐…다도해 조망하며 달마고도 걷다
김충호 기자 2021-05-14 07:08:58

건강 관리법으로 걷기운동이 일상화 된지 오래다. 특히 코로나19로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혼자 걷기여행을 즐기는 ‘혼산족’, 사람이 붐비지 않는 자연을 찾아 등산 입문 과정을 걷는 ‘산린이’가 늘고 있다. 산린이는 산을 처음 타는 어린이라는 줄임말이다. 

산의 정상까지 홀로 걷는 등산 애호가가 있는가 하면 중간쯤 숲에서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숲 치유족도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공공기관과 자치단체들은 다양한 걷기운동 프로그램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걷기운동은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숲속의 명상치유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빠르게 분비해 혈압을 낮추고 심박동수를 조절해준다. 걷기를 통해서 상쾌하고 긍정적인 호르몬이 분비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달마고도 걷기 여행자들(사진=해남군 제공)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노원구, 경기도 구리・오산시, 강원도 정성・평창・양구군과 삼척시, 대구시와 경북 성주군, 충남 공주시와 서천군, 충북 영동군,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시, 무안군 등지에서는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걷기운동을 전개했다. 

6월까지 이어진 곳은 전남 해남 달마고도 걷기코스다. 달마고도는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을 자랑하는 여행지로서 올해 벌써 3만여 명이 다녀갔을 만큼 트래킹 명소로 자리 잡았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이즈음 달마고도에서 걷기 행사가 열린다. 해남군은 오는 15일, 29일, 6월 12일과 26일, 4차례에 걸쳐 달마고도 걷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린이‧혼산족을 위한 달마고도 걷기행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트래킹가이드가 동행해 혼자 걷기여행을 떠나기 망설였던 ‘혼산족’이나 등산에 처음 입문하는 ‘산린이’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의 트래킹 코스(사진=양양군 제공)

특히 이번 걷기행사는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줍다+조깅)’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건강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여자들에게는 봉사활동 실적도 인정된다. 행사 참여는 카카오톡 채널(365일 달마고도 워킹데이), 관광과 (061-530-5157~5159)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예약접수를 통해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소수인원 순차적 출발, 일정거리 유지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걷기 길은 달마고도 전 코스를 도는 ‘달마고도 마냥걷기’(7시간), ‘도솔봉에 올라 다도해 바라보기’(5시간), 땅끝탑까지 가보는 ‘땅끝천년숲옛길 탐방’(7시간) 등 달마도도 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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