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꽃게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진도 해역이 ‘물 반 꽃게 반’으로 북새통이다.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조업 시기인데도 진도 서망항은 갓 잡아 올린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최근 꽃게잡이 어민들에 따르면 진도군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끌어올리는 꽃게 통발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하다.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5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300∼350㎏의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1일 위판량은 13∼15t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초순부터 진도군수협을 통해 위판 된 꽃게가 이날 현재까지 118t, 위판고는 35억원이다.
이는 같은 시기 기준으로 지난해 40t에 15억원, 2019년 26t 10억원, 2018년 33t톤 9억원에 비해 4~5배 이상 많은 어획고를 달성하고 있다.
올해는 바다 평균 기온이 12~13도로 따뜻하고 조도면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면서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자연스럽게 빨리 조성됐다.
특히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진도는 지난 2004년부터 바다 모래 채취 금지와 함께 매년 1억원 이상 꽃게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꽃게 최적의 서식 여건이 됐다.
통발로 잡아 올려 다른 지역 꽃게보다 상품성이 좋아 구입을 위한 관광객들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진도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진도군수협 경매 위판 가격은 ㎏당 3만8000원∼4만8000원이다.
진도 꽃게 통발협회 김영서 선장은 “봄 꽃게 조업 시기가 지난해 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도 워낙 많이 잡히기 때문에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지금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 찬 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만선을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제철을 맞아 알이 꽉차 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하는 진도 꽃게는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 등으로 인기가 전국적으로 높아 대형마트, 수산시장 등에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