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호는 속초시의 역사를 함축한다.
설악산에서 발원한 쌍천(雙川)은 양양군과 경계를 이루며 하천으로 흘러내리다가 하류에서 약간의 평야를 형성된다. 미시령에서 발원하여 지류를 합류한 소야천은 산간지대 작은 평야지대를 물들이면서 속초시 청초호로 흘러든다.
1930년대 정어리 떼가 청초호로 몰려들면서 인근 지역 어부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청초호 북쪽 해안에 실향민촌 ‘아바이마을’이 있다. 아바이는 함경도 말로 ‘할아버지’를 일컫는다.
맨몸으로 월남해 악착같이 일해 오늘의 속초 상권을 일으킨 주인공들은 2세대로 이어지며 강원도 출신을 제외하면 70% 이상이 이북5도민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
청초호는 시베리아 캄차카반도에서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까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철새와 나그네새에게는 먹잇감이 풍부한 석호로 아주 좋은 산란지이자 중간 기착지다. 청초천 하구에는 80여 종의 새가 찾아든다.
천연기념물 큰고니, 개리원앙, 흰꼬리수리,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 가창오리, 큰기러기 등 희귀조들이 도심에서, 그것도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어 탐조관광의 명소가 됐다.
청초호유원지 분수광장 일원에 코로나로 지친 시민을 위한 봄꽃 화단 조성됐다.
봄꽃 화단 조성사업은 ‘사계절 꽃으로 덮인 속초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가로변 및 주요 관광지 일원에 3월 중순부터 봄꽃을 식재했고 청초호유원지를 끝으로 봄꽃 식재 작업을 했다.
청초호유원지 분수광장 일원에는 작년 12월 식재한 튤립 7만본이 개화하여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튤립은 시 직영으로 매년 12월초 청초호유원지 및 속초광장에 식재하고 있으며, 이듬해 4월 중순 개화하여 2~3주간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선규 시 공원녹지과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봄꽃 화단을 감상하며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 며, "아름다운 꽃 감상 중에도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이용해달라”라고 전했다.
청초호와 쌍벽을 이루는 영랑호는 장천동, 금호동, 영랑동에 걸쳐 둘레 8km의 호수다. 속초 8경 중 제1경에 해당하는 속초등대는 영랑동 1-7번지에 있다. 함께 돌아볼만한 속초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