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동쪽 치유의 섬으로 떠나볼까

영산도, 조용히 머물며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
박상건 기자 2021-04-28 10:54:27

영산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동쪽에 유일하게 위치한 아주 작은 섬이다. 

과거에는 섬에 영산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영산도라 불렸다. 산세가 신령스런 기운이 깃든 곳이라 하여 영산도로 부르기도 한다. 홍어로 유명한 나주 영산포, 영산강 또한 조선시대의 공도정책으로 영산도 주민들이 뭍으로 이주하면서 고향이 그리워서 영산도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석주대문(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1300년경 충렬왕 때 경주최씨 최국희가 최초로 입도하여 형성된 마을로 흑산도 인근 지역의 최씨 발원지다. 

과거 400여 가구가 살던 섬에는 현재 22가구 밖에 남지 않았다. 장래에 무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섬이다. 그러나 개발되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신안-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영산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지난 2012년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됐다. 섬사람들은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영산도 노젓기(떼배) 체험

영산 10리길은 부뚜막~마을탐방(벽화사업, 홍어밭경작지등)~전망대~탐방로~부뚜막에 이르는 4km 코스다. 2시간 소요된다. 

액기미 가는 길은 부뚜막~액기미 가는 길~부뚜막에 이르는 1km 구간으로 50분 소요된다. 

영산도 해상투어는 선착장~액기미마을~석주대문~비성~석굴~파수문~할아버지 바위~용생암굴~ 비류폭포~부처님바위~선착장에 이르는 7.8km 코스로 50분 소요된다. 

이밖에 영산 8경, 영산도 벽화의 거리, 낙조가든 등이 볼거리와 양식이 없는 청정해역에서 채취된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가 풍부하다. 

힐링 숲 체험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섬마을의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특산품 채취 수단인 떼배체험이 있다. 노젓는 방법, 전통문화 등에 대한 체험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6월~10월 중 진행한다. 영산도 Moment(셀프카메라) 체험은 섬에서 셀프카메라 대여를 통해 영산도 곳곳을 돌며 순간순간 세상의 하나뿐인 나만의 즉석사진을 촬영하는 체험하는 2시간 코스다. 나만의 힐링 숲 체험은 과거 영산도내 소득원이었던 후박나무 숲 속에서 명상 등 홀로 사색할 수 있는 나만의 힐링 체험 코스로 30분 소요된다. 

영산도에서 조용히 머물며 도시에서 찌든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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