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섬 지역 항일운동 시발점, 소안도 당사도등대

해수부, 이달의 등대 선정…42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
박상건 기자 2021-04-08 12:49:02

해수부는 4월 이달의 등대로 당사도 등대를 선정했다. 

당사도등대는 전남 완도군에 소안도에 있다. 1909년 1월 최초로 불을 밝힌 당사도등대는 매일 밤 20초에 한 번씩 약 42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당사도 등대 전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당사도등대는 근대기에 건립된 등대로, 항일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731호로 지정됐다. 1909년 2월 소안도 주민과 의병들은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대항하여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던 등대를 습격하는 의거를 일으켰고, 이는 향후 인근 소안도, 신지도 등의 지역에서 전개되는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등대 앞마당에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항일전적비를 세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등대가 있는 당사도는 다양한 상록활엽수림과 수달, 사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섬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돌담길을 지나 등대로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광나무 등이 이루는 원시림 터널을 구경할 수 있으며, 등대에 도착하면 해안절경과 함께 탁 트인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항일운동 때 당사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해양수산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 작성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정하여 등대 체험숙소 2박 3일 이용권을 증정하고, 이달의 등대에 50번째마다(50번째, 100번째, 150번째 등) 방문하여 도장을 찍은 참여자와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 12개소 완주자에게는 등대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산지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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