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기암괴석으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러 가볼까.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은 동해 풍광이 아름다운 주상절 리가 펼쳐진다.
경주 읍천항~하서항까지 해안선을 타고 이어진 주상절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양남면 읍천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숨겨진 보물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동해 파도소리, 시원한 갯바람,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바위, 긴 시간이 빚어낸 해안선의 보물인 주상절리...
보통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이다.
이곳 양남 주상절리군은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발달규모와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됐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부채를 펴는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이다.
이런 주상절리 장관은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km의 해안산책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조성됐다. 데크로드, 정자, 벤치, 구름다리 등 해안길이 잘 정비돼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 앞에 전망대가 있다. 읍천항 공용주차장을 부료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