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의 옛 이름은 절영도(絶影島)이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가 빨리 달리면 그림자가 못 따라 올 정도라 하여서 ‘끊을 절(絶)’, ‘그림자 영(影)’자를 써서 부른 이름이다.
신라 때부터 조선 중기까지 말을 방목했던 곳이다. 육지와 인접해 지리적 환경 탓에 나라에서 경영하는 국마장(國馬場)이 있었고 이후에도 이런 환경으로 먹고 살고자 영도로 사람이 물렸다.
해안으로 이어지는 태종대에 가뭄이 들면 동래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다. 음력 5월 초열흘날 내리는 비를 ‘태종우’라고 불렀다. 이를 기념해 2006년부터 ‘태종대 수국축제’가 열고 태종사에서 40여 년 동안 가꾸어온 200여종의 수국향기와 함께 매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태종대는 솔숲길이 걷기코스로 각광받는다. 깎아 세운 듯 절벽과 기암괴석에 부서지는 파도, 드넓은 바다의 어선, 춤추는 갈매기들이 잘 어우러졌다. 이런 절경 때문에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부산 대표 관광지인 이 태종대 전망대는 푸른 바다와 해안 절경, 그리고 멀리 대한해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영업이 중단되었던 태종대 전망대에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새 단장과 함께 전망대 일부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전망대 중 일부 개장하는 곳은 태종대의 사계절을 테마로 한 2층 매점과 피크닉&태종대 컨셉트로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베이커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3층 오션뷰 카페로 지난달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1층에 조성 예정인 태종대 자갈마당을 테마로 한 카페와 부산 지역 작가들의 작품으로 조성될 3층 갤러리도 향후 개장할 예정이다.
태종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2년에 한 번씩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인 ‘한국관광 100선’에 2013년 처음 발표될 때부터 5회 연속 선정돼 명실상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종대 전망대 민간위탁 사업자인 ㈜대찬ENT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영업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재개함에 부담이 있긴 했지만, 부산 대표 관광지인 태종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돕고자 전망대 일부 개장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태종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서 침체한 국내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서 홍보와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관광객이 만족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태종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