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 수주량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 경쟁력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은 올해 1월 선박 수주량에서 세계 1위 자리를 4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와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70만CGT(66척) 중 91만CGT(20척)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수주량인 7만CGT(2척)와 비교하면 13배 증가한 수치로, 수주 점유율도 54%에 이른다. 특히 한국은 지난달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8척,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4만㎥ 이상)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등을 모두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100%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6978만CGT로 1개월 전보다 192만CGT(3%)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2459만CGT), 한국(2188만CGT), 일본(839만CGT) 순이었지만,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감소 폭은 비교적 작았다.
지난해 다소 떨어졌던 선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선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LNG선이 모두 반등해 클락슨 선가지수가 126포인트에서 127포인트로 소폭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8500만 달러에서 8800만 달러로,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이 5600만 달러에서 5750만 달러로 올랐다.
컨테이너선은 1억200만 달러에서 1억400만 달러로, LNG선(17만4000㎥)은 1억8600만 달러에서 1억 8650만 달러로 상승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물동량은 지난해 113억t보다 많은 119억t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경쟁국 대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치 선종에 대한 경쟁 우위를 지속한 덕분”이라고 분석 하고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스마트 선박 및 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기술 개발 지원을 지속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한국형 야드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