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연안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됨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처리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중국 동부 연안(산동반도 및 발해만)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3개 대응반을 구성해 상황종료 시까지 유입 모자반에 대한 신속한 수거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도 대응반은 일일 상황관리 및 유관기관 역할 분담 등 업무를 총괄하고, 행정시 및 읍면동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은 괭생이모자반의 신속한 수거 및 처리 등의 현장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도내 유관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괭생이모자반 예찰 및 피해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 및 한국어촌어항관리공단에서는 보유한 청항성 및 어항관리선을 긴급 투입해 해상 수거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제주도는 20일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해양수산국 회의실에서 괭생이모자반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효율적인 괭생이모자반 처리방안을 논의하는 등 괭생이모자반 처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9일부터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청항선 등 정화 선박 2척을 제주항 등에 긴급 투입해 본격적인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금주 중 추가 선박을 배치해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해안변 및 해수욕장에도 상당량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바다환경지킴이 인력 조기 배치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게 수거해 나갈 예정이다.
양홍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매년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인해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거·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육상 60톤, 해상 7톤 등 총 67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필요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