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내 ‘토끼섬’에 서식하고 있는 토끼 관리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일부에서 토끼 개체수의 적정 수 유지, 겨울한파 등 관리 시설 부족 등을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토끼보호연대’는 “토끼섬은 물로 둘러싸인 외딴 섬에 산 생명을 가둬둔 토끼 감옥”이라면서 “바닷가에 위치한 송도의 매서운 한파에 시달리고 부족한 먹이와 늘어난 개체 수 탓에 땅을 파서 탈출하려다 죽은 토끼들도 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대에서 제안한 개선 방향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토끼섬 폐쇄 문제는 주민 의견 수렴도 필요해 당장은 어렵다”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토끼섬에 서식하고 있는 토끼 18마리에 대해 내달까지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토끼가 겨울동안 생활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로 암수를 구분하여 이전, 관리키로 했고,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는 토끼섬 이전은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중성화 수술로 인해 토끼 수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경우 토끼섬의 폐쇄 여부와 명칭 변경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잘못 기재된 토끼섬 안내표지판의 내용을 수정한 후 다시 설치할 방침이다.
센트럴파크 안에 있는 토끼섬은 130㎡(40평) 규모의 인공섬이다. 지난 2012년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친환경 목적으로 조성한 토끼 사육장이다. 토끼 5마리를 방사한 뒤 현재 18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토끼섬'이라 불리며 가족 단위와 유치원 단체 등 공원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끼 관리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 토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