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소개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 UK 사이트는 콩나물국밥을 ‘숙취에 좋은 전 세계 9가지 음식’ 중 하나로 게시했다.
‘숙취 도우미: 전 세계의 맛있는 치료제’ 저자인 로렌 쇼키 음식 평론가는 칼럼 형식의 글에서 “대한민국 술 문화는 해장국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정도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면서 “파와 고추 등을 썰어 넣은 콩나물 해장국은 술 마신 다음 날 먹는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콩나물국밥 외에도 콜롬비아의 창구아(계란을 곁들인 우유 수프), 푸에르토리코의 산코초(채소와 고기를 넣고 끓인 스튜), 미국 하와이의 로코모코(밥 위에 패티 등을 올린 음식) 등을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음식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전주의 미식 콘텐츠와 문화, 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거점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콩나물의 역사를 보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구황식품으로 이용하였다는 기록밖에 없다. 구체적인 조리법은 1910년부터 나타나는데 그 원조는 단연 전주다.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여 내는 콩나물국밥이 전통적인 ‘전주콩나물국밥’이라면, 펄펄 끓이지 않고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일명 ‘남부시장식 국밥’이 있다.
전주에는 바로 이 두 종류의 국밥이 애주가들의 입맛을 돋우며 자웅을 겨룬다. 가격이 저렴해 애주가들에게는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샐러리맨들에게는 점심식사, 가족단위 즐거운 외식장소로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