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지등대, 100년 만에 무인등대로 전환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MOU…문화의 등불로 재탄생
박상건 기자 2021-01-11 10:02:27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단장 홍상표)은 1916년 초점등 이후로 100여년 만인 2019년 10월 21일 무인화로 전환됐다. 

산지등대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11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 대회의실에서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등대시설 활용 및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지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가시화하게 됐으며, 상호간 협력으로 해양문화공간 활용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지역 활력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날 협약서에 포함된 협력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단체)은 산지등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를 기획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산지등대 내의 여러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산지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를 활성화하는 등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 실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지등대 MOU체졀 장면(사진=제주해양수산관리단)

특히,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서는 문화행사 관련 자문에 응하는 등 문화융성 가치의 확산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선정된 공간은 일정기간 동안 공익적인 목적으로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매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무인화 등대의 공간이 폐쇄되기보다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으로 문화의 등불이 밝히는 곳으로 발전해 나가는 시도이며 “가장 중요한 기존 항로표지기능에 문제가 없도록 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산지등대 친수문화공간과 주변환경을 개선하여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제주시 건입동의 대표적 친수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 라고 밝혔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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