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 난(蘭)기르기로 정화

꽃 감상에 공기 정화…어려운 화훼농가 돕는 착한 소비
박월선 기자 2021-01-06 10:59:51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실내 분위기를 개선하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난(蘭)’을 길러보면 어떨까? 난은 1~3개월가량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실내 공기도 맑게 해 반려식물로 매력적인 식물이다.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관리하고 어려운 농가도 돕는 차원에서 농가 중심으로 시도 중인 온라인 판매 사례와 난 소비 확대를 위해 개발한 포장재를 권장했다. 

난 온라인 판매는 주로 농가에서 직접 포털사이트에 스토어팜 등을 열거나 꽃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어니스트플라워, 쿠팡 등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난은 실내 분위기 개선과 공기정화, 정서순화 효과가 있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기존 난 화분이 여러 식물체를 한 데 심어 크기나 가격 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웠다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난은 식물체를 개별로 판매해 1∼2만 원의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다.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 신선한 꽃을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접란으로 불리는 ‘팔레놉시스’는 가장 대중적인 난초로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적응력이 높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밤에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하므로 침실에 놓는 것이 좋다. 난 중에서 밤에 광합성을 하는 성질, 즉 CAM성 성질을 가장 크게 가지고 있는 식물이다. 포름알데히드 제거량이 아주 높고 습도 발생량은 중간 정도다. 

심비디움은 대표적인 겨울 난초로 꽃이 화려하며 풍성하다. 낮은 온도와 습도에서도 잘 견딘다. 난 종류 가운데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우수하다. 실내에서 기를 때는 낮에는 햇볕이 많이 들고 통풍이 잘 되며 밤에는 시원하고 수분이 충분해야 잘 자란다. 

농촌진흥청은 생활 속 난 소비 확대를 위해 온라인과 일반 화원 판매 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포장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소형 포장재는 화분을 고정하는 받침대와 끈이 달려있어 화분 모양과 품질 등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고 휴대가 쉽다. 상자 형태로 제작돼 여러 개를 쌓아서 운반하는 것도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aT화훼공판장의 12월 경매 결과, 지난해보다 심비디움 거래량은 62%, 팔레놉시스 거래량은 11% 감소했다.”면서 “난 꽃 구매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도 돕는 착한 소비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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