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먼 섬들 국가어항, 스마트 시스템으로 선제적으로 관리

현포·우이도·능양항…국가어항 안전사고 선제적 대응 기반 마련
박상건 기자 2020-12-31 07:38:36

해양수산부는 노후화된 국가어항 시설을 선제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내년에 국가어항 중 현포항, 우이도항, 능양항 3개소에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있는 국가어항은 육지지역 79개, 도서지역 34개 등 총 113곳이다. 이 가운데 도서지역 국가어항은 20년 이상 된 방파제, 소형선 부두 등 노후시설 비율이 37.5%에 이르고, 입, 출도에만 2일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떨어져 체계적인 시설물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포해변 송솟봉 공암(사진=섬문화연구소DB)

어항 실족, 차량 추락 등 안전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국가어항 내 인명사고 발생은 125건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어항 노후시설의 변형, 파손 등을 원격으로 점검하여 선제적으로 시설물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먼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현포항(경북 울릉군), 우이도항(전남 신안군), 능양항(경남 통영시)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동·서·남해 권역별로 배분하되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원거리에 위치하여 관리가 어려웠던 도서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3곳의 어항에 대해서는 내년 초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 구축 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방파제, 소형선 부두 등 위험지역에 이용자 안전관리를 위한 지능형 CCTV를 설치하여 안전정보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모식도(자료=해수부 제공)

또한, 2022년에는 노후시설에 광학장비(LiDAR) 및 계측센서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상태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유지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2023년부터 장비 가동 및 모니터링 등 스마트 유지관리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광학장비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 거리, 주변 사물, 주변지형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다. 

해양수산부는 시범사업 실시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효과와 보완점 등을 파악하여 향후 사업을 안전사고 및 태풍피해에 취약한 국가어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열산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멀리 떨어진 국가어항 안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신속하게 예방·대응하고, 선제적으로 시설물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방파제, 소형선부두 등 모든 국가어항 시설에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가어항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