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며 바다가 갈라지는 날에 맞춰 섬과 바다로 찾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것은 해수면이 낮아질 때 주변보다 수심이 얕은 지형이 해수면 위로 드러나 육지와 섬 또는 섬과 섬 사이에 길이 생기는 현상으로, 서·남해안 지역과 같이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에서 발생한다.
바다갈라지는 날에는 평소 바닷물로 덮여 있던 바닷길을 직접 밟아볼 수 있어서 여행자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고 추억이 된다. 그러나 정확한 바다갈라짐 예보시간을 알지 못하면 순식간에 불어나는 바닷물로 바닷길이 닫혀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바다갈라짐 예보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매년 주기적인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를 최신화하여 안내책자를 제작하고, 누리집(www.khoa.go.kr)과 안내전화(1588-9822)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진도에서는 바다갈라짐을 기념하여 매년 초 ‘신비의 바닷길’ 또는 ‘영등살’이라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조선 초기 호랑이를 피해 모도로 피신한 가족들과 마을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뽕할머니를 위해 용왕이 진도 회동리와 모도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을 열어주어 가족들을 만났다는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민의 안전한 바닷길 체험 및 해양활동 지원을 위해 내년 바다갈라짐 예보를 담은 ‘바다 위를 걷다, 신비의 바다갈라짐’ 책자를 발간하고 무료로 배포한다.
바다가 갈라지는 섬과 바다는 인천지역에서는 실미도, 선재도, 소야도가 있고 경기도는 제부도, 충청남도에는 웅도, 무창포, 전북에는 하섬, 전남에는 화도, 진도, 대섬, 우도, 제주도에는 서건도, 경남에는 소매물도, 동섬 등이 있다.
특히, 올해 진행된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충남 보령시 무창포 예보자료를 기존 목여~무창포에서 석대도~목여~무창포까지로 확대하여 제공하고, 충남 서산시 웅도와 모개섬을 잇는 침수교의 통행시간도 추가로 안내하여 통행 안전을 확보하도록 했였다.
바다갈라짐 책자는 총 250부가 발간되며, 26일부터 31일까지 국립해양조사원 블로그( http://blog.naver.com/ocean_khoa)에서 신청 접수를 받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예년과 같이 누리집(www.khoa.go.kr)과 안내전화(1588-9822)를 통해서도 예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바다갈라짐 예보자료는 안전한 해양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표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