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 남당항

철새도래지・겨울철 별미…해양관광 거점어항으로 재탄생
박상건 기자 2020-12-15 15:17:25

남당항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에 있다. 부담 없이 해안선을 따라 걷기에 좋은 곳이다. 적당한 거리마다 맛집이 있고 앞바다에 출렁이는 섬을 조망하고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홍성은 몰라도 남당항은 유명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넓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이다.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등 사시사철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 많은 횟집이 있고 특히 천수만 최고 겨울별미인 새조개가 유명하고 사계절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항구다. 

남당항 전경(사진=홍성군 제공)

잔잔한 은빛 수면으로 석양이 아름다우며, 괭이갈매기 등 철새 도래지인 AB지구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 죽도와 멀리 안면도가 보여 해안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년 가을에는 대하 축제와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남당항은 해양관광 거점어항으로 재탄생한다. 홍성군은 내년 정부예산 국회 심사기간에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사업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613억 원, 국비 425억 원, 도비 94억 원, 군비 94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해양관광 거점어항 조성 사업으로 지난 2014년 해수부 ‘10항 10색 국가어항 만들기’ 공모에 선정돼 지난 2017년 국비 19억 원으로 실시설계까지 완료했지만 해수부가 민간투자 선행을 전제로 국비를 지원하지 않아 그동안 사업이 중단됐다. 

남당항(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은 이번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사업에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남당항 동측 레저관광 마리나항의 연내 착공이 가능해, 2023년 마리나항이 조성될 경우 연간 관광객이 75만 명 이상 추가 증가되고 2025년 충청권역을 이용하는 요트 1095척이 남당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남당항 해양공원 및 축제광장 조성, 궁리항 어촌뉴딜 300사업, 속동전망대 스카이타워 설치, 남당항 여객터미널 건설 등 그동안 해양관광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과도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전망이다. 

남당항 가는 길은 승용차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홍성IC~29번국도 따라 홍성방면으로 가면 된다. 기차는 용산역에서 홍성행을 이용하면 약 2시간 소요되고 1일 16회 운행한다. 광천행은 약 2시간 20분 소요되고 고속버스 센트럴시티에서 홍성행이 운행한다. 약 2시간 소요되고 1일 8회 운행한다. 버스는 홍성종합터미널까지만 운행함으로 광천으로 갈 경우 현지교통 이용이 필요하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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