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인기리에 진행되었던 ‘나홀로 나무탐험’을 확대하여 비대면 식물프로그램 ‘동물원속 나무여행’을 내년 3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동물원속 나무여행’은 동물원에서 자라는 21종의 나무를 찾아 떠나는 여행 컨셉의 비대면 식물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체험가능하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동절기엔 운영이 중지되는 산림프로그램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타인과 접촉 없이 나무가 표시된 지도를 가지고 동물원내 21종의 나무를 찾아 떠나면 된다.
또한 2가지 추천 여행코스를 따라, 나무와 동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여행코스는 동물원 아래에 있는 고릴라길, 동물원 위쪽에 위치한 카피바라길 2가지가 있다. 지도를 보고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관찰여행을 떠나면 된다. 나무여행 지도는 동물원 정문 고객도움터에 비치되어 있어 자율적으로 가지고 체험할 수 있다.
고릴라길은 동물원 정문 느티나무부터 시작하며 도토리가 귀여운 졸참나무, 가을철 달콤한 향기를 선물해주는 계수나무, 아름다운 단풍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복자기, 은행나무 등 12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리플렛을 통해 흔히 만나고 있지만 이름을 잘 모르는 나무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 익숙한 나무도 특징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카피바라길은 퓨마, 재규어사에서부터 시작하며 꽈리모양의 열매가 특이한 모감주나무, 꽃이 튤립을 닮은 백합나무, 수피가 하얀 소나무인 백송, 팽나무 군락지 등 9종류를 만나 볼 수 있다.
코스별 나무를 찾을 때마다 리플렛 뒷면과 나무 앞에 설치된 배너에 안내된 나무이야기도 읽어보면서 나무에 대한 생태적 지식도 쌓고 나무와 관련된 숨은 이야기도 알아보면 좋다.
김강환 조경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지속되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가족과 함께 서울대공원으로 나무여행을 떠나 기분전환 및 스트레스를 해소해보길 바란다 ’고 말하며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꼭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