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서천 제1경 마량리 동백나무숲

주변에 일출・일몰 포인트 마량포구…전어축제 명소 홍원항
박상건 기자 2020-11-19 14:58:02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235번길 103번지에 서해바다 풍광을 간직한 서천 제1경인 마량리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이다.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는 마량리동백나무숲의 동백꽃은 3월에 핀다. 동백나무숲은 갯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동쪽 언덕에서 500년 수령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몰(사진=서천군)


동백나무숲의 명소는 전망 좋은 곳에 세워진 중층누각 동백정. 동백정에 오르면 동해바다 같은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무인도와 어우러진 서해바다에 황혼이 물드는 풍경을 보기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뿐만 아니라 일몰감상을 위해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주변에 한 자리에서 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마량포구가 있고, 전어축제로 유명한 홍원항이 있다. 서천이 자랑하는 춘장대해수욕장 또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마량리동백나무숲(사진=서천군 제공)


동백나무는 500년의 세월을 말하듯 나뭇가지가 굵고 부챗살처럼 넓게 퍼져 있다. 서해바다의 세찬 겨울 풍파를 견디며 3월부터 4월까지 유난히 붉은 꽃을 피우며 꽃이 지는 시기인 5월까지도 동백꽃을 볼 수 있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앞바다에 떠있는 오력도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쪽빛으로 서천의 바다 중 유난히 맑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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