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충남 금산군 부리면 금강 본류에서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5cm 내외의 어름치 치어 2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수어류는 황쏘가리, 어름치, 미호종개, 꼬치동자개 4종이며, 금강 수계에는 어름치(금강 본류)와 미호종개(금강 지류) 2종이 있다.
이번 어름치 방류는 충남도, 금산군, 금산군 어업인,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어름치는 금강과 한강 수계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로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4~5월에 흐름이 느린 여울에서 자갈바닥을 파고 알을 낳은 후 다시 자갈을 쌓아올려 산란탑을 만드는 독특한 생태적 특성이 있다.
어름치는 1972년도에 천연기념물 제238호(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대, 어름치 서식지)로 지정됐으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1978년도에 어름치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수과원은 2001년도에 어름치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지금까지 금강 전 구간에서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마다 방류와 모니터링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01년∼2009년까지는 전북 무주군에서, 2013∼2017년까지는 충북 옥천군에서 그리고 2018년 이후에는 충남 금산군에서 어름치 방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방류 행사가 진행된 금산군 부리면에 우리나라 내수면 생태계를 연구하는 수과원 산하 중앙내수면연구소가 2021년에 이전될 예정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2001년부터 금강 상류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어름치 방류를 해 온 결과 산란 흔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늘 방류한 이곳에서도 최근 산란흔적인 산란탑을 발견해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어린 어름치의 방류가 마중물이 되어 이곳 금강에 다시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의 복원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