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단풍철인 10월에 연중 가장 많은 등산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산행 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2898만 명이며, 그중 10월은 연중 가장 많은 410만 명이 다녀갔다.
립공원별로 살펴보면 북한산에 가장 많은 탐방객 557만 명이 다녀갔으며, 그 뒤로 무등산 316만 명, 지리산 301만 명, 설악산 287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10월은 가을 단풍으로 인해 평소보다 등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등산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연간 사고 중 등산 사고는 전체 3만6718건 중 4845건(13.2%), 인명피해는 13.6%(2만8262명 중 3833명)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실족·추락이 33.2%(총 3만6718건 중 1만2207건)로 가장 많았고, 조난 18.0%(6623건), 안전수칙불이행(입산통제구역 및 위험지역 출입, 음주등) 15.5%(5709건), 개인질환 11.3%(4135건) 순으로 발생했다.
이 중 안전수칙불이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안부는 산행 시에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정된 등산로 이용, 보행주의, 충분한 휴식 등을 당부했다.
첫째,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일수록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위험지역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산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어둠이 내려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다치거나 길을 잃기 쉽다. 이에,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하고, 만약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도록 한다.
또한, 일교차가 커지고 찬바람까지 불면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산에 갈 때는 여벌의 옷을 챙겨 추위에 대비하도록 한다.
둘째, 한로(10.8.)와 상강(10.23.)을 지나면서 등산로와 풀숲에 이슬이 맺히고, 서리까지 내리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보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신발은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딛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는 떨어진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기 쉬우니 등산지팡이(스틱)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추워지는 날씨 속 산행은 체력을 빨리 떨어뜨리고, 무리한 산행은 심장에 영향을 줘 매우 위험하다. 산행 시 자신의 체력에 맞춰 충분히 휴식하고 몸에 이상이 오면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 가을은 코로나19로 나 홀로 산행을 나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산에 가실 때는 가족 등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챙겨 안전산행 하시길 바란다”면서 “단체 이동이나 산행은 가급적 피하는 등 방역수칙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