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의 수산물 위판장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출발점에 해당한다. 그래서 정부는 이 단계부터 위생·안전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수산물 유통단계 위생안전 체계 구축 사업’의 사업자로 서귀포수협을 추가 선정하고, 9월 말부터 저온경매장과 저온차량을 일괄 지원한다.
‘수산물 유통단계 위생안전 체계 구축 사업’은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수산물이 생산되는 산지부터 위판장까지 단계별로 저온 유통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동 사업에 선정된사업자에게는 저온경매장, 자동선별기, 저온차량 등을 일괄 지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공모에서 영광군수협과 서천군수협을 사업자로 선정하여 지원했으며, 하반기 공모를 통해 서귀포수협을 추가 선정했다. 하반기 공모에는 서귀포수협이 단독으로 신청했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자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영광군수협과 서천군수협, 서귀포수협의 경매장은 선도 유지를 위해 기존 개방형 구조에서 문이 있는 폐쇄형 구조로 전환되고, 온도조절시스템과 정화해수시스템, 조류(鳥類) 방지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또한, 많은 양의 물고기를 빠른 시간 안에 크기별로 나눌 수 있는 자동선별기, 경매된 수산물이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저온차량 등도 도입한다.
사업 규모는 총 108억 원 수준으로, 영광군수협에는 43억 원, 서천군수협에는 32억 원, 서귀포수협에는 33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성과 신선도인 만큼, 앞으로도 산지에서 식탁까지 신선하게 유통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수산물 산지 위판장은 수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출발점이므로, 위생·안전 체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