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추석 연휴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귀성 차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15~’19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만350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만397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자별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연휴 전날이 평균 8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휴 첫날이 578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휴 전날 퇴근시간대(18시~20시)의 사고건수가 14%로 가장 높게 나타나 퇴근 후 귀성길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종류별로는 장거리 귀성·귀경 교통량의 증가로 고속국도 교통사고가 일평균 14.3건으로 평상시(11.7건)에 비해 2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에는 사고 한 건당 사상자가 평소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어린이가, 좌석별로는 뒷좌석 사상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가족단위 이동 증가로 사고 발생시 사상자가 많아, 연휴기간에는 사고 1건당 사상자가 1.8명으로 평소(1.5)명에 비해 17.2% 높았다.
어린이 사상자의 비율 또한 평소보다 1.4배 높았고 운전석에 비해 뒷좌석 사상자 비율이 증가해, 이 기간 뒷자석에 앉은 아이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도로교통공단 신승철 안전본부장은 “이번 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고속버스나 열차 등 대중교통을 대신해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이 늘어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연휴 기간에는 가족단위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내 가족의 안전을 생각해 방어운전에 집중하고 뒷좌석 탑승자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