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국에서는 최초로 패류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됐다.
전북에 패류 종자 대량 생산시설이 갖춰지면 고부가가치 패류인 바지락과 백합, 가무락 등의 종자생산 기술개발을 물론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어업인에게 종자를 보급함으로써 외국산 패류 종자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어업인들의 경영비 절감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패류 양식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내년도 해양수산부의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일환인 ‘패류 종자 대량생산시설 건립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패류 종자 대량생산시설은 내년에 착수돼 2023년까지 총 70억(국비 35, 도비 35)원이 투입돼 전국 최초로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고창군) 내에 ICT를 활용한 첨단 패류 종자 대량생산 시스템이 마련되게 된다.
전북도가 이처럼 대량 생산시설 건립사업 공모에 뛰어든 것은 전국 바지락 생산의 77%를 담당할 정도로 패류가 전라북도 대표 수산물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해양 환경변화 등으로 자연상태의 종자 발생이 감소하고 외국 종자 수입이 증가하는 상황에 주목하고 패류양식 활성화를 위해 수산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자체예산과 연구인력을 투입해 왔었다.
도는 지난 2010년 바지락 종자생산 시험연구에 착수, 3년만인 2013년 종자생산에 성공하고,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종자생산을 연간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는 등 백합, 홍합, 가무락, 새꼬막 등의 패류 종자생산 기술 확보 등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온 것이 이번 공모 선정에 큰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도정 지휘부가 해수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국가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설득하고 건의함과 더불어 윤준병 국회의원과 유기상 고창군수도 고창군 패류 종자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공모사업 선정에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아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는 시군과 정치권의 합심을 통해 2020년도 친환경 내수면 갑각류 연구센터 건립에 이어 2년 연속 해양수산부의 굵직한 공모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윤동욱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패류 종자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본·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에 적합한 우량종자를 보급하여 전라북도를 패류 양식산업 메카로 중점 육성해 나가겠다”며 “미래 친환경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