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지난 15일 지정됐다.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등대로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KLO부대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팔미도를 탈환한 후 등대 불빛을 밝혀 유엔군 상륙함대를 유도함으로써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꿔놓은 역사적·상징적 등대다. 특히 사적 지정일인 지난 15일은 인천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설명했다.
팔미도는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지난 2009년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군, 인천광역시가 협의하여 민간에 개방했다.
이번에 2020년 9월 15일을 기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7호로 지정된 팔미도등대는 등대 및 돌담을 포함(면적 25.8㎡)하고 있으며 현재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하여 팔미도등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0 세계항로표지의 날 기념행사’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를 포함한 시민참여형 지역행사로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이영태 항로표지과장은 앞으로도 팔미도등대에 많은 일반국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현충 국가사적지에 걸맞은 해양문화 환경을 조성・운영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