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메시지를 품은 거대 흑두루미가 날아올랐다.
순천만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안에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순천시의 상징새인 ‘흑두루미’와 코로나19 극복 희망 메시지 ‘힘내라 대한민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천시는 순천만갯벌 인근에 위치한 희망농업단지에 주민들과 함께, 순천만을 찾은 겨울철새의 먹이터를 보전하고 탐방객 볼거리 제공을 위해 매년 친환경 경관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농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절제와 침착함으로 코로나19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온 국민을 응원하기 위해 ‘비상하는 흑두루미’그림과 ‘힘내라 대한민국’ 문구를 디자인하여 일반벼와 유색벼로 62ha의 논에 새겼다.
용산전망대에서 만난 한 탐방객은 “그동안 순천시민의 보살핌을 받은 흑두루미가 힘겨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순천시민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로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희망농업단지에 새겨진 흑두루미와 코로나19 극복 희망 메시지는 용산전망대에 올라서면 순천만의 절경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순천만습지 인근에 위치한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6월 17일 순천만 생태공원 내 흑두루미 영농단지에서 겨울철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쌀 생산을 위한 손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순천인안초 ‘흑두루미 논 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년째 지속되는 손모내기 행사에는 인안초 학생들과 학부모를 비롯해 허석 시장, 이길훈 교육장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흑두루미의 먹이가 되는 벼의 생산을 위해 모내기부터 가을 수확까지 고사리손으로 직접하는 현장체험 프로젝트다.
이날 인안초 학생들의 사물놀이로 시작을 알린 모내기에는 이앙기등 기계가 사용되지 않고 학생들과 참가자들이 직접 모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