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서남단 끝섬 가거도, 그 섬의 섬등반도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됐다.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는 서울과 420km 떨어져 있고 일본 오키나와와 355km, 중국 절강성과 390km에 근접해 있다.
가거도는 해발 639m 독실산을 중심으로 바다가 펼쳐지면서 형성된 기암괴석과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들이 분포한다. 수많은 철새가 봄철과 가을철에 서해를 건너 이동하면서 중간기착지로 이용되고 있다.
가거도 서남쪽 47km에 있는 ‘가거초’는 수중암초로 2009년 우리나라 두 번째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가거도 북서쪽에 자리한 섬등반도는 섬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반도형 지형으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海蝕崖)가 일대 장관을 이루며, 특히, 낙조 경관이 아름다운 점이 높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