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소개하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오픈한데 이어 각 자치단체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농가와 어민들이 고충을 겪고 가운데 자체 제작한 쇼핑몰과 우체국 쇼핑몰과 연계해 자체 브랜드관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침체된 농특산물 유통시장 활성화와 농가 판로 확대의 길을 꾀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들은 추석 고향 방문이 힘든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쇼핑몰을 통해 소비촉진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쇼핑몰의 특징은 지역의 신선한 농수축산물들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걱정하지 않으면서 값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맞아 우수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우리농수산식품모음집’(www.holidaygift.co.kr)을 운영한다.
이 모음집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이 추천한 우수 농식품, 식품명인 제품 등 200여개 상품이 소개돼 있으며 추석 전까지 다양한 제품을 계속 발굴해 추가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이후에도 모음집을 상시로 운영해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계속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수해 등으로 판매시기를 놓친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우리 농산물을 선물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에서 한가위 기획전을 연다.
오늘(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프리미엄 선물, 제사용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대량으로 구매하면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요 특가와 원데이 특가 이벤트에서는 시중가보다 각각 최대 30%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사이소뿐 아니라 네이버, 우체국쇼핑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석 할인행사를 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고려해 기능성 식품군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경남 수산물 공동상표인 ‘청경해’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경남도는 청경해 제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이용한 광고를 한다.
청경해는 청정한 경남 바다(海)에서 생산된 수산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2012년부터 경남 수산물 공동상표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45개 업체의 굴·멸치 등 80개 품목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수산물 소비도 온라인구매 형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이러한 홍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굴을 활용한 이색 조리법을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작해 해외시장 소비자들 관심도 유도할 수 있어 경남 상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청경해 대표 홈페이지(청경해.com)도 새로 개설했다. 홈페이지에는 청경해 상표를 소개하고 등록업체 제품을 활용한 조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경남 대표 온라인 상점인 ‘e경남몰’과 연동해 지정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하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비대면으로 소비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홍보해 경남 수산물 청경해 인지도를 높여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는 내달 8일까지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영주장날’에서 추석맞이 30% 할인 행사를 한다. 영주장날에서는 75개 농가와 업체에서 생산하는 25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유통시장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우수한 영주 농특산물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이 운영하는 남해몰은 지난달 28일 입점 신청한 업체에 대한 심의회를 마치고 10개 업체가 입점했다.
추석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남해한우, 해녀가 직접 잡은 전복, 홍합, 손도 미역, 어간장, 흑마늘가공품세트, 유자빵세트 등이 추석관에 입점했다.
특히 지역 생산 농수축산물 가공제품으로 꾸린 특산물꾸러미 세트 3종을 선보였다. 이 선물 세트는 남해군과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평소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택배비 포함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생산업체의 재고 사정과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품목을 조정한다. 사전예약제로 오는 21일까지 주문하면 25일까지 순차 배송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추석을 맞아 남해몰에서 세 가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첫 번째는 ‘남해몰 구매왕 도전’으로 구매왕 30명에 대해 남해전복, 특산물꾸러미, 남해갈화흰다리새우세트를 지급한다.
두 번째 ‘남해몰 응원왕 도전’에선 상품 구매 후기 작성자 중 30명을 무작위 추첨해 남해유자차 1kg을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추석관을 개관해 20개 업체 34개 품목에 대해 최대 20% 할인해 준다.
정종길 남해군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추석 고향 방문이나 친인척방문이 힘든 소비자들은 남해몰을 방문해 싼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는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과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우체국 쇼핑몰에 연계해 영동군 농특산물 판매코너인 ‘지역브랜드관’을 개설했다.
영동 지역브랜드관에 접속하려면 우체국 쇼핑몰의 기획전, 지역브랜드관을 순서대로 선택하면 된다.
영동군 전용관에서는 과일, 곶감, 와인, 가공품 등을 살 수 있다. 모든 상품에 할인 쿠폰이 지원된다.
추석맞이 프로모션, 쇼핑 25시. 착한 쇼핑 등 특가 이벤트 때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농특산물을 살 수 있다.
박세복 군수는 “비대면 판매를 통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면서 농가를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