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초래한 가운데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시가지와 송정리를 연결하는 송정교가 태풍으로 붕괴되기 직전에 인근 주민의 발 빠른 진입 금지 시도로 인명피해를 막아 화제다.
평창군에 따르면 어제(3일) 오전 7시2분 출근 시간대에 다리 상판이 휘어진 상황에서 차량이 진입하자 주민이 손을 흔들면서 차량의 진입을 막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다리를 중간까지 진입한 승용차 운전자는 이를 보고 후진했고 몇 초 후 송정교가 강물에 가라앉았다.
코로나19와 잇따른 태풍 강풍까지 겹쳐 나날이 힘든 국민들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힘은 바로 이런 우리네 공동체문화와 위기 때마다 살신성인으로 앞장 선 의인들의 DNA에 있다는 점을 되새김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