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대비해 양식시설과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50hPa, 강풍 반경 38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해안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2일)과 내일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동해안으로 지날 것으로 예측돼 양식시설이 많은 지역에서는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태풍은 지난 8호 태풍 ‘바비’보다 더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육상수조·해상가두리·축제식 양식장 등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강풍 대비 지붕 등 시설물 단단히 고정, 탁수 유입방지 위해 취수구 점검, 정전 및 단수 대비 깨끗한 사육수 충분한 저장, 산소공급 장치와 비상발전기 정상 가동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그물망과 닻, 부자에 연결된 로프 단단히 고정, 강풍에 의해 양식생물 유실되지 않게 그물망 점검, 양식장 관리선 및 이동이 가능한 시설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조치하는 것이 좋다.
축제식 양식장에서는 둑이 무너지지 않게 점검·보강, 수위를 높여 집중 호우 시 빗물이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해 염분농도 저하 방지, 수차 등 시설물은 단단히 고정하거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태풍의 영향을 받는 모든 양식장에서는 태풍이 접근하기 전부터 소멸될 때까지 양식생물에 사료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태풍으로 인해 양식생물의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국립수산과학원 또는 수산질병관리원 등에 문의하여 빠른 시간 안에 조치를 받아야 한다.
태풍이 완전히 소멸되면 육상수조 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교체하고, 수조에 유입된 모래·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하여 수질 저하에 의한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만큼 태풍 영향 범위에 있는 양식장에서는 양식시설물과 양식생물의 사전 점검 및 예방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