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1997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4090만톤) 대비 14.9% 감소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출입 물동량은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 감소가 발전용 연료(유연탄 등)의 수입 감소와 적(積) 컨테이너 수송량 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1억2366만톤) 대비 17.2% 감소한 총 1억246만 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 및 광석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724만톤) 대비 1.6% 증가한 총 1751만 톤을 처리했다.
부산항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컨테이너 화물 중량(내품)의 감소세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물동량이 크게 감소(-20.7%)했으며, 광양항(-8.8%), 울산항(-7.4%) 및 인천항(-11.3%) 물동량도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광석, 유연탄, 철제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1%, 10.6%, 21.9%, 22.9% 감소했다.
7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월(251만TEU) 대비 4.9% 감소한 239만 TEU를 기록하여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45만TEU) 대비 4.8% 감소한 138만 TEU를 기록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4만TEU) 대비 5.0% 감소한 99만 TEU를 기록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4.8%↓)과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5.1%↓)이 모두 감소하여 컨테이너 화물 중량(내품*)을 기준으로 2020년 7월 처리량은 4,090만 톤(18.6%↓)으로 집계됐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189만TEU) 대비 7.6% 감소한 175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90.9만TEU) 대비 12.5% 감소한 79.5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중국(6.6%↑)을 제외한 부산항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감소(미국 11.9%↓, 일본 21.3%↓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동월(98.6만TEU) 대비 3.0% 감소한 95.6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 역시 중국(9.2%↑)을 제외한 주요국 환적 물동량 감소(미국(14.2%↓), 일본(16.6%↓))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9.6만TEU) 대비 9.6% 감소한 17.7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4.3만TEU)대비 3.8% 증가한 14.9만 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5.3만TEU) 대비 46% 감소한 2.8만 TEU를 처리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 지속 및 기항선대 축소(주요 얼라이언스 원양 서비스 통합?폐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6.4만TEU) 대비 10.3% 증가한 29.1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26.2만TEU) 대비 9.4% 증가한 28.6만 TEU를 처리하였는데, 이는 연초 개설한 신규항로(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로의 교역량 증가, 공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동월(2천TEU) 대비 소폭 증가한 5천 TEU를 처리했다.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2020년 상반기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교역량 감소가 지속돼 온 것으로 파악된다.
상하이항이 2,006만 TEU(전년동기대비6.9%↓)를 처리하여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1,784만TEU, 1.8%↓), 닝보-저우산항(1,325만TEU, 4.7%↓), 선전항(1,107만TEU, 10.8%↓), 광저우항(1,076만TEU, 1.6%↓)이 2~5위, 부산항(1,075만TEU, 2.2%↓)은 세계 6위(전년동기5위)를 기록(5위광저우항과1만 TE U차이)하였고, 칭다오항(1,034만TEU, 0.3%↑)이 뒤를 이었다.
전국 항만의 7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07만 톤으로 전년 동월(9065톤) 대비 12.8% 감소했으며, 광양항과 울산항, 평택·당진항 등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8.1%, 10.4%, 21.9%, 26.7% 감소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