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음주와 취식행위가 금지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전국 해수욕장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각 지자체가 방역조치를 마무리하고 추가적 조치로 대형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키로 했다고 밝혔다.
9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해수욕장 76개소가 개장했다.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 38% 수준인 210만 명(누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시기가 연기됐지만 7월 들어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면서 일일 방문객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7월 첫 주말이었던 7월 4일에는 43개 해수욕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평일보다 이용객이 5배가량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형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 등 124개 해수욕장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해수욕장 거리두기 홍보(현수막 또는 안내문 게시) 미흡, 해수욕장 근처 캠핑장 등에 거리두기 안내 소홀 등을 지적하고 개장 전까지 보완하도록 하였으며, 개장 기간 중에는 262개 해수욕장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는 전라남도 15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예약제 시스템 운영 이후 1만 1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예약건수가 가장 많은 해수욕장은 보성군 율포솔밭 해수욕장이었으며, 이어 완도 신지명사십리와 여수 웅천해수욕장 순으로 나타났다. 도서지역 영광군 송이도 해수욕장의 예약은 현재까지 1건이다. 전라남도는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예약구획 설치와 발열검사 장비 구입 등 준비도 마쳤다.
예년과 다른 해수욕장 이용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해양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홍보활동도 펼친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공유이벤트는 7월 말까지 지속되며,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한적한 해수욕장 관련 내용을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지난 13일부터는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이용후기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상금 30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슬기로운 해수욕장 이용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수욕장 현장에서는 안내방송을 통해 해수욕장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KTX,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슬기로운 해수욕장 이용방법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송(2미터 사랑),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홍보하고 있고, 해양수산부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도 해수욕장 이용방법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를 소개하고 있다.
대형 해수욕장에서 개장식, 축제 등 행사 금지 권고에 이어개장시간 외 야간에 백사장에서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한다. 이는 야간에 백사장에서 이용객이 밀접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대형 해수욕장이 있는 광역시, 도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개장시간 외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하게 된다. 충남은 대천, 무창포 등 6개 해수욕장에 대해 지난 4일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고, 7일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10일부터 시행했. 그 외 부산, 강원은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령 준비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셋째 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각 시, 도는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며, 위 명령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도 가능하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관리 아래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특정 해수욕장에 방문객이 쏠리지 않도록 다양한 분산 방안과 방역관리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이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함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