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가 고등어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에 올랐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양수산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오징어를 꼽은 응답자가 15%로 가장 많았다.
KMI는 2017년부터 국민 인식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고등어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는 2018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1위를 차지했다. 고등어(12.4%), 김(11.4%), 갈치(7.7%), 광어(6.3%)가 그 뒤를 이었다.
수산물을 먹는 주된 장소로는 가정(56.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횟집(19.6%), 일식집(13.2%), 배달(4.0%) 등 순이었다.
가정에서 수산물을 먹는다는 응답 비율은 전라권(60.0%)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경남·울산지역은 횟집에서 먹는다는 비율이 23.0%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산물을 사는 장소는 대형마트(53.0%)와 전통시장(21.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매시장(8.9%), 온라인 쇼핑몰(8.9%), 동네 소형마트나 가게(5.1%), 홈쇼핑(1.7%)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지역은 대형마트(59.0%), 전라권(33.4%)과 부산·경남·울산(31.0%)은 전통시장에서 사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산물 원산지 표기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61.0점으로 2019년의 58.5점보다 2.5점 상승했다.
국내산이 수입 수산물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6.1%로 2019년 조사 때보다 13.9%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대로 수입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2018년 31.3%, 2019년 35.5%, 올해 38.3%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수산물 안전성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42.4%가 수입 수산물 검사·검역 강화를 꼽았다.
해양 오염 방지(41.9%), 수산물 가공과정의 안전성 확보(34.5%), 수산물 이력제 등 생산 정보 표기 강화(30.5%), 국산 수산물 검사·검역 강화(21.9%), 친환경 조업 방식 권장(16.5%) 양식 확대 등 안전한 방식으로 생산(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KMI는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