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우리나라 고유 갯벌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유해해양생물인 ‘갯끈풀’ 제거작업과 서식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갯벌의 파괴자’라 불리는 갯끈풀은 빠르게 군락을 형성하여 번식하며, 빽빽한 군락 안에 퇴적물을 침전시켜 갯벌을 육지로 만들기 때문에 조개, 게와 같은 저서생물과 칠면초 등 토종 염생식물의 서식 공간을 사라지게 만든다.
2008년 강화도 남단에 최초로 유입된 외래 침입종인 갯끈풀은 빠르게 확산되어 현재 인천 강화도, 영종도, 신도, 경기 대부도, 충남 서천, 전남 진도 등 서해안 7개 지역에 서식 중이며, 99% 이상이 강화도에 분포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6년에 갯끈풀을 유해해양생물로 지정하고, 2019년에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2019-2023)’을 수립하여 인천시, 강화군과 함께 최대 갯끈풀 군락지인 강화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강화도 갯끈풀 서식면적이 2018년에 비해 약 5.5% 줄어들었다.
강화도 갯끈풀 서식현황은 지난 2008년 480㎡에서 지난 2018년 3만1180㎡, 지난해 2만9472㎡다.
올해는 갯끈풀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알려진 ‘갯벌 뒤집기’ 적용범위를 대폭 확대하여 강화도 갯끈풀 퇴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갯벌 뒤집기, 천일염 도포, 물막이(둑) 설치 등 8개 제거방법에 대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실험 진행(‘17∼18년), 줄기제거 후 갯벌을 뒤집어 갯끈풀 뿌리를 공기에 노출시킨 뒤 겨울철 뿌리를 동사시키는 ‘갯벌 뒤집기’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군락 대비 평균 95% 성장 감소, ㎡당 줄기개수가 154개에서 8개체로 감소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갯끈풀 유입 우려가 높은 강화도 인접 인천지역의 갯끈풀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갯끈풀 상시모니터링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
시민단체가 갯끈풀을 발견하여 해양환경공단 유해해양생물 신고센터로 신고(051-400-7910)하면, 공단측에서 신속하게 현장 정밀조사를 진행한 후 갯끈풀을 즉시 제거하여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을 예정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유해해양생물인 갯끈풀을 완벽하게 퇴치하기 위해서는 갯끈풀 서식처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유해해양생물을 관리함으로써 우리 갯벌생태계가 건강을 회복하고 해양생물들이 보금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