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과 해양환경의 실상을 카메라 앵글에 담은 해양사진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재단,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수상작 50점을 선정, 발표하고 지난 24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영예의 대상은 제주도 문섬의 바닷속 풍경을 담은 이상훈씨의 ‘아름다운 우리바다’가 차지했다. 제주도 문섬의 연안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와 그 주변을 맴도는 범돔 떼를 촬영한 것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 바다의 미학적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해양일반부문에서 아스라한 분위기 속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한 컷에 담은 김정기 씨의 ‘제주도 중문 서핑’, 해양환경부문에서 한차례 태풍이 지난 후 바닷가에 각종 생활 쓰레기가 펼쳐진 해변을 담은 서용수 씨의 ‘태풍이 지나간 후’가 수상했다.
은상은 해양일반부문에서 구름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는 갯벌을 담은 김범용 씨의 ‘갯벌의 빛내림’, 초록빛 미역으로 물든 바다에서 채취작업을 하는 어선들을 상공에서 찍은 김택수 씨의 ‘미역작업’, 그리고 해양환경부문에서 새하얀 등대로 아름다운 섬이 쓰레기로 침범되는 모습을 담은 권욱 씨의 ‘푸른 바다 등대섬을 두른 쓰레기들’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해양일반부문과 해양환경부문에서 동상 4점, 입선 40점까지 총 50점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번 수상작들은 19일부터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전시중이며, 11월 29일까지 정부 세종청사, 전남 목포의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 경북 포항의 국립등대박물관, 그리고 강원도 강릉역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며, 한국해양재단 홈페이지에서도 역대 수상작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순회 전시 기간 중 현장 방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해양재단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koreaoceanfoundation)을 통해 전시장 방문 인증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1만원권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은 사진을 통해 해양의 의미와 가치, 해양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6년부터 개최돼왔다. 17회째를 맞은 올해는 ‘다시 바다와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공모를 진행, 총 1,951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후 예선·본선심사, 전문가·대국민 온라인 공개검증, 주요 수상 후보자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작 50점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전국 순회 전시전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바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수상작은 역대수상작과 함께 한국해양재단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